로고

사단법인 색동회
로그인 회원가입
  • 자료실
  • 동화 자료실
  • 자료실

    동화 자료실

    제1회 어린이 인터넷중독예방 창작동화 공모 수상작<숲속마을의 컴퓨터 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운영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477회   작성일Date 12-07-27 12:59

    본문

    제 1회 어린이 인터넷 중독예방 창작동화 공모 수상작

     

    <동상>

    박현숙 (원작자)

    동화: 숲 속 마을의 컴퓨터 대소동

     

     

     

     

     

    숲 속 마을의 컴퓨터 대소동

     

     

     

    서울염동초등학교

    교 사

    박 현 숙

     

     

     

    이런 생각으로 동화를 썼어요.

    동화의 주인공인 사자 친구는 용감하고, 씩씩하며 운동을 잘하는 초등 저학년 학생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컴퓨터를 접하면서 게임에 빠져들게 되지요. 요즘 보통 아이들이 그렇듯이 기술적으로 큰 문제를 겪지 않고 자연스럽게 컴퓨터 게임을 하게 됩니다.

    컴퓨터 게임에 빠지면서 오프라인에서의 친구 관계가 소홀해지고, 부모님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장애가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게임을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다는 부분에서는 게임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낮은 시험 점수를 받았을 때, 부모님이 실망하실까봐 걱정하기 보다는 게임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초조해하는 모습에서 금단현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 게임 중독 단계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특징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의 예를 들어 동화를 구성하였습니다.

    컴퓨터 게임 때문에 시력이 나빠지고, 시험 성적도 떨어지고, 몸이 둔해져 전처럼 빠르게 달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사자는 예전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걱정스러운 모습과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떠올리지요. 결국 사자는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반성하며 예전처럼 운동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가족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본인 스스로 컴퓨터 게임에 중독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를 쓴 입장에서 전문가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 컴퓨터 게임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사자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동화 ‘숲 속 마을의 컴퓨터 대소동’

    아침부터 숲 속 마을이 시끌벅적해요.

    “내가 먼저 할거야!”

    너구리가 토끼를 밀치며 말했어요.

    “싫어, 내가 먼저 왔잖아!”

    토끼는 울먹이며 말했어요.

    “헉헉. 잠깐......나도 할래!”

    멀리서 원숭이가 헐레벌떡 뛰어오며 말했어요.

    서로 컴퓨터를 먼저 하겠다고 동물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어요.

    늦잠을 자던 사자는 동물들이 떠드는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어요.

    “아니, 누가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거야!”

    동물들은 싸우던 것을 멈추고 모두 조용히 사자만 바라보았어요. 그 때 나무 위에서 동물 친구들이 싸우던 모습을 지켜보던 앵무새가 말했어요.

    “컴퓨터를 하려고 싸우고 있는 거야. 컴퓨터를 하려고 싸우는 거야.”

    “뭐? 컴퓨터?”

    사자는 컴퓨터가 있는 쪽으로 가보았어요. 버튼을 눌렀더니 검은 색 화면이 갑자기 환하게 변하면서 여러 가지 모양의 아이콘이 눈앞에 나타났어요. 사자는 호기심이 생겨 컴퓨터를 집에 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니, 서로 사이좋게 지내야지. 이런 컴퓨터 때문에 그렇게 싸우면 안 되지. 이건 내가 보관해야겠어!”

    숲 속 나라에서 가장 힘이 센 사자의 말에 다른 동물들은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한 채 사자가 하는 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집으로 돌아온 사자는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들어가 보았어요. 컴퓨터를 다루는 게 어려울 줄 알았는데 마우스로 원하는 곳을 누르면 노래도 들을 수 있고,만화도 볼 수 있고,궁금한 것을 찾아볼 수도 있고, 게임도 할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 사자는 게임을 하는 게 가장 재미있었어요.

    “피하고, 피하고, 아자!!”

    총알을 피해 게임 주인공이 앞으로 나갈 때면 사자는 자신이 영웅이 된 것처럼 으쓱해졌어요.

    “어어~ 안 돼! 악~~”

    사자가 머리를 감싸 쥐고 소리를 질러요. 게임을 하다가 잘 안 될 때에는 속상하고 신경질이 났어요. 사자는 밥을 먹으라는 엄마의 말에도 대답만 하고 게임만 계속 했어요. 게임을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졌어요.

    “밥 먹으라니까!”

    엄마가 꾸중을 한 다음에야 사자는 밥을 먹으려고 나왔어요.

    주말 아침 눈을 뜨자마자 사자는 반 쯤 뜬 눈을 비비며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오늘은 어제 기록을 꼭 깨야 할텐데......‘

    세수도 하지 않고, 아침밥도 먹지 않고 사자는 온통 게임 생각뿐이었어요. 점심 때 쯤 동물 친구들이 놀러왔어요.

    “사자야! 우리 축구하자.”

    친구들이 사자를 불렀어요.

    “싫어. 난 바빠.”

    사자는 동물 친구들과 놀지도 않고 게임만 했어요.

    이렇게 한 달이 지났어요.

    “오늘은 즐거운 운동회 날이에요. 모두 신나게 뛰어볼까요?”

    부엉이 선생님이 우렁찬 목소리로 말씀하셨어요. 학교에서 달리기가 가장 빠른 동물을 뽑는 달리기 경주가 시작되었어요. 예전에는 사자가 1등을 도맡아 했어요. 그런데 운동도 하지 않고 집에서 게임만 한 사자는 어느새 뚱뚱해져서 더 이상 빠르게 달릴 수 없었어요. 토끼에게도 뒤지고, 원숭이에게도 뒤졌어요. 일등을 했다고 좋아하는 원숭이를 보니 사자는 기운이 빠졌어요.

    수학 시험을 볼 때도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았어요. 사자는 요즘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해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설명을 하실 때에도 머릿속에는 게임 생각으로 가득했어요. 시험 전 날도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다가 잠이 들었거든요. 60점을 받은 사자는 부모님께 시험지를 보여드릴 생각에 눈앞이 깜깜했어요. 점수가 낮아 부모님께서 컴퓨터 게임을 못하게 할까봐 걱정이 되었어요.

    시력검사를 하는 날이에요.

    “자~ 사자 친구. 선생님이 가리키는 글자를 큰 소리로 말해보세요.”

    “어, 선생님! 잘 안 보여요.”

    “그럼 더 큰 이 글씨는 무엇이죠?”

    “그 글씨도 안 보여요.”

    “허허, 사자의 시력이 많이 안 좋아졌군요. 오늘 수업이 끝난 후 바로 안과에 가보도록 하세요.”

    안과에 간 사자는 시력검사를 다시 해보았어요.

    “아니, 시력이 좋던 사자친구가 언제 이렇게 나빠졌지? 혹시 텔레비전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았니?”

    염소 의사선생님이 물으셨어요.

    “아니요.”

    “그럼 컴퓨터 게임을 많이 했니?”

    “아! 네...... 그런 것 같아요.선생님......“

    사자는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그 때 사자는 방 안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속이 상한 표정으로 게임을 많이 하면 안 좋다고 하셨던 부모님 말씀이 생각나 그동안 게임에만 매달려있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어요.

    달리기에서 1등을 뺐긴 것도, 성적이 떨어진 것도, 시력이 나빠져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것도, 부모님께 꾸중을 듣는 것도 모두 게임 때문이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자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노는 동물 친구들을 보았어요.

    ‘친구들이 신나게 뛰어 놀 때 난 집에서 컴퓨터만 했구나! 이제 컴퓨터 게임을 하는 대신 친구들이랑 놀고, 운동도 많이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들어야지!’

    사자는 마음 속으로 다짐했어요.

    “얘들아~ 우리 같이 놀자.”

    사자가 큰 소리로 동물 친구들을 불러요.

    “어, 사자구나! 그래 같이 놀자. 이리와.”

    동물 친구들이 반갑게 대답해요.

    친구들을 향해 달려가는 사자의 얼굴에 웃음 꽃이 가득 피어나요.

     

     

     

    * 본 창작동화는 색동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공모한 제1회‘인터넷중독예방 창작동화 공모 수상작’으로 저작권은 색동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소유입니다. 따라서 본회가 주관하는 ‘인터넷 및 미디어중독예방’ 제1회 전국 어린이동화구연대회에 참가 동화자료로 사용될 수 있으나 그 외 , 본 자료를 무단복사 배포할시 민사상 손해 배상 책임을 지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