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은 동화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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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이야기에 귀 쫑긋 눈 반짝
서울 등현초서 ‘찾아가는 동화구연 행사’
서울 등현초교 1학년 다람쥐반 어린이들이 9일 이선정 동화구연가의 ‘호랑이 뱃속잔치’ 구연을 듣고 있다.
< 최혁중 기자>sajinman@donga.com
“여러분, ‘동화의 날’에 대해 들어 보았나요? 오늘이 바로 그날이에요. 그럼, 동화의 시간으로 슝∼”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현초등학교 1학년 다람쥐반. ‘큰 동화책’ 등장에 놀란 어린이들의 눈이 이내 ‘그 속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바뀌었다.
이선정 동화구연가가 종이 인형을 움직이며 동화 ‘호랑이 뱃속잔치’를 구연했다.
“‘우와∼ 이렇게 큰 동굴이 있네.’ 소금장수가 말했어요. ‘아악’ 앗, 그런데 소금장수가 사라졌어요. 어디로 갔을까요?”(이 씨)
“호랑이 뱃속∼.”(어린이들)
다양한 목소리 연기에 어린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손뼉 쳤다. 이어 불 그림이 등장했다.
“호랑이 뱃속에 누가 또 떨어졌어요? 누굴까요?”(이 씨)
“기름장수?”(어린이들)
“바로, 대장장이였어요. 이렇게 소금장수, 숯장수, 대장장이가 호랑이 뱃속에 들어가게 되었지요.”(이 씨)
동화는 세 사람이 호랑이 뱃속에서 데굴데굴 구르자, 배가 아픈 호랑이가 똥을 싼 덕에 세 사람이 밖으로 나오면서 끝이 났다. 어린이들은 동화와 관련된 창작동요를 율동과 함께 익혔고, ‘화난 호랑이’ ‘행복한 호랑이’ 등 표정연기도 해봤다.
이 씨는 “동화는 아이들의 감성표현능력을 기르는 아주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읽는 동화도 재밌지만 듣는 동화는 더욱 신나요.”(신준섭 어린이)
이날 ‘색동어머니동화연구가회’ 소속 동화구연가 53명은 신곡초등, 무학초등, 원효초등을 비롯해 모두 서울시내 12개 초등학교를 방문해 동화를 들려줬다. ‘찾아가는 동화구연 행사’는 사단법인 색동회가 방정환 선생의 탄생일(11월 9일)을 ‘동화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의 하나로 열었다.
< 어린이동아일보 -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11월 9일은 동화의 날』
사단법인 색동회(회장 배동익)에서는 소파 방정환 선생 탄생일을 기념하여 1991년 11월 9일을 동화의 날로 제정하고 어른들이 어린이에게,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동네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린이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색동회 산하단체 ‘색동어머니동화구연가회’(정상용 회장) 회원들은 오는 11월 9일(금) 오전에 각 초등학교에 동화구연가들이 찾아가 어린이에게 아름다운 동화를 들려줌으로서 자라는 마음에 사랑을 심어주고 동화를 통하여 고운 꿈과 바른 생각을 가꾸어 바르고 참되게 자라도록 하며 올곧게 사는 새로운 인성교육의 길잡이가 되도록 한다.
*** 11월 9일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탄생한 날이다 ***
소파 방정환 선생이 1899년 오늘 태어났다.
서울에서 태어나 보성전문학교를 나온 선생은 3.1 운동 때 독립문과 독립선언문을 돌리다가 검거되기도 했다.
1922년 세계명작 동화를 엮은‘사랑의 선물’을 펴냈고 이듬해 일본 동경에서 아동 문화 운동단체인 ‘색동회’를 조직, 서울에서 첫 어린이날을 마련했으며, 또 잡지 ‘어린이’를 펴냈다.
▶ 찾아가는 학교
성남신흥 초등학교, 서울 원효초등학교, 서울무학초등학교, 중화초등학교, 김포유현초등학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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